1. 이력서(resume), 커버레터 작성
미국의 취업과정 중에서 한국사람 입장에선 제일 생소한 과정일 것이다. 하지만 사장님이 아니면(혹은 사장님이라도) 이력서는 매우 중요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아이템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미국의 이력서 문화가 갖는 장점은 이력서를 잘 관리하면 직업경력 전반이 매우 수월(업적이 많아야...)하고 수백개(...)의 회사에 상대적으로 단시간에(우리나라는 이력서를 개별회사마다 다르게 받기 때문에 이게 불가능하다)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점(?)은 누구나 아무데나 이력서를 다 내기 때문에 winner takes all 경향이 강해진다는 것(A사에서 뽑고싶은 사람은 B 사도 뽑고싶기 때문에...)이 있다. 우리나라의 이력서 시스템과 마찬가지로 경력 위조 문제도 있긴 하지만 스크린 절차가 있으니 이건 특별한 단점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이력서와 커버레터 양식은 아래 블로그에 많이 있으니 골라서 쓰면 된다. 직접 만들 수도 있지만.. 내용을 채우기 위한 샘플은 구글에서 resume sample을 쓰면 어떻게 채워야 하는 지를 알 수 있다. 가끔 샘플 보면 너무 좋은 이력을 가진 사람들이 많긴 하다.. 대놓고 공개할 정도면 굉장히 좋겠거니 생각하고 참고 정도로만 생각하는 게 좋다.
최초 취업의 경우 대부분은 Education(학교/학점) - 이전 직장, 직책, 업무 - 프로젝트 - 기타 사항(취미, 증서, etc.) 순서로 쓴다. 가능하면 줄 간격, 글자크기까지 조절해서 최대한 한 페이지를 채워서 쓰는게 국룰이라는 것 같다. 그리고, 한 페이지가 안 되는 것이 금기이니만큼 한 페이지를 넘기는 것도 금기다. resume는 한번 쓰고 나면 조금씩 수정하면서 커리어 관리하는 동안 계속 따라다닌다고 하니 처음에 양식을 잘 만들어서 정리해두는 것이 베스트... 사소한 부분(어느걸 넣거나 뺄 지, 영어 표현, 날짜)을 자꾸 수정하다보면 취업 과정에서 20번 정도는 고치게 된다.
커버레터는 일종의 셀프 추천서인데, 첫 직장을 잡을 때는 대부분 형식적으로 쓰게 되는 것 같다. 관련있는 인턴십 경험이 있으면 도움이 많이 되겠지만 대체로 딱딱 맞춰서 취직이 되는게 아니기 때문에, 인턴십 경험이 있다면 fit(포지션 이름, 업무, 아는 사람 등..)이 좋은 회사에 대해서 커버레터를 1~2개 써놓고 회사명과 포지션 명만 바꿔가면서(...) 제출하게 되는 사람이 대부분인 것 같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 경력이 쌓이면 내세울 업적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얄짤없다..
2. 회사 서치(job search) 및 지원 관련 사항
(0) 회사입장에서 바라보는 채용절차
미국의 채용은 우리나라처럼 전사에서 일괄적으로 공채를 하는 것이 아니라 팀 단위 인력 수요에 따라 진행된다. 그래서 채용 절차는 '회사 단위'가 아니라 '팀 단위'고, 면접은 우리나라로 치면 과장~상무 라인까지 본다고 보면 된다. 운 좋으면 2라운드, 운 나쁘면 3라운드까지 간다.
이게 왜 중요하냐하면, 아주 많은 이력서가 검토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구인공고가 나간 후부터는 빠른 속도로 이력서가 들어오고, 실시간까지는 아니더라도 1주일에 2 번 정도 쌓인 이력서를 검토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내 이력서가 들어가기 전에 적격판정을 받은 지원자의 이력서가 들어가서 구인절차가 끝나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능하면 구직공고가 뜨고 난 후에 최대한 빨리 이력서를 내는 것이 후보자로 고려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구직공고가 좀 지난 곳(내 기준은 2주였다)에는 커버레터까지 쓰라고 한다면 그냥 안 내는 것도 몇 십분이라도 시간을 절약하는 전략이 될 수 있다. 당연히 이미 다 소문난 자리에 들어가려면 엄청나게 힘들다. 그런 자리는 1주일 만에 이력서가 몇천 개씩 쌓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1) 목표로 하는 회사가 있을 때
이때는 잡서치가 매우 쉽다(물론 될 지 말지는 약간 다른 문제긴 하다만..). 우리나라도 공채가 많이 폐지돼서 비슷한 수순을 밟고 있는 중인데, 미국은 모든 채용이 수시채용이라고 보면 된다. 그러므로 xxxx(회사명) careers라고 검색해서 즐겨찾기에 등록하고 일 주일에 한 번은 구직공고를 살펴봐야 한다.
이때도 (2) 에서 설명할 LinkedIn을 가끔 들여다보는게 상당히 도움이 되는데, 놓치는 구직공고가 많은걸 가끔 LinkedIn에서 엉뚱하게 캐치하게 되는 상황이 왕왕 벌어지기 때문이다.
(2) 회사 이름을 모르는 사람
다양한 사이트가 있지만, 거의 모든 회사들이 자사 사이트 외의 커리어 플랫폼을 사용할 때는 링크드인(LinkedIn)에는 기본적으로 구인공고를 올린다고 보면 되기 때문에, 자기 계정의 구직정보를 잘 입력해두면 어지간한 구인공고-간접적으로 얻게 되는 회사정보들도 포함-는 놓치지 않을 수 있다.
LinkedIn에서 계정정보 → Account preferences → Name, location, and industry 에서 Industry(예: 금융은 Financial Market이나 Banking)로 맞춰놓으면 구인공고 alert가 메일로 날아온다. 10일 정도에 한 번 정도는 꽤 괜찮은 알람이 오니까 그것도 확인하면 좋다. 이렇게 함으로써 무엇보다 좋은 점은 job 검색을 할 때 자신의 프로필과 관계있는 position만 필터링이 된다는 것이다.
Job 탭에 회사명이나 지원을 원하는 포지션 명을 넣고 검색하면 된다. 지역을 함께 검색하게 되는데, 근무를 원하는 도시를 단 하나만 하기보다는 세 개 정도 지정해서 각각 검색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예를들어 근무 희망 지역이 맨해튼이라면 New York 외에도 조금 가까운 지역인 New York City Metropolitan Area(이건 브루클린이나 퀸즈를 포함한다), Jersey City 정도를 포함시켜서 검색하는 식이다.
(3) 연봉검색
직장인이 제일 궁금해하는 정보이기도 하다. glassdoor라는 사이트에서 검색해서 알게되는 경우가 제일 많다. 구글에서 "xxxx(회사명) yyy(포지션 명) salary"라고 검색하면 바로 관련 직군들의 봉급정보를 담은 glassdoor 페이지가 최상단 검색결과로 뜬다. 평균값 외에도 최소값, 최대값이 함께 나온다.
지역이나 도시마다 평균봉급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거주 지역이 전국적으로 봤을 때 임금 수준이 어떤 지와 결합해서 나중에 연봉협상에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이다. 물론 연봉과 관련된 최선의 정보는 alumni들로부터 받는 정보다.
https://www.glassdoor.com/Salaries/index.htm
다음 포스팅에서는 인터뷰, 연봉협상, 그리고 기타절차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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