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OPT 신청하기

0. OPT(Optional Practical Training)

보통 OPT라고 하면 학교 졸업 후에 정해진 기간(일반전공 1년, STEM에 해당하는 전공은 +2년 해서 총 3년까지 추가로 연장 가능, 해당 여부는 학과에 문의하면 알 수 있다)동안의 취업 허가를 얻을 목적으로 발급하는 Post-OPT를 일컫는다. EAD(Employment Authorization Document, 근로허가증)와 함께 발급되고, EAD가 없으면 취업을 할 수 없다. 

Pre-OPT를 발급할 때 한 가지 유의점이 있다. Pre-OPT를 사용하게 되면 Post-OPT 사용 가능 기간이 Pre-OPT 사용 기간만큼 줄어든다. 이래저래 Pre 쪽은 인기가 낮아질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1. 발행 자격

(1) 학사/석사/박사 졸업 예정이어야 한다. OPT 신청 가능 기간은 학교에서 정하는 학위 종료일로부터 90일 전 ~ 학위 수여 후 60일이다. 정확한 날짜는 학교의 international administration(유학생 행정실) 쪽으로 문의하면 된다. 학교에서 발급 가능일이 다가오면 알림을 주기도 하지만 보통 이 시점에는 한창 밀려드는 숙제들을 쳐내기 바쁘기 때문에(...) 잘 안 읽게 되는 것 같다. 학기 시작 전에 스케줄링을 해놓는게 더 나은 방법이다. 

(2) 미국 내에서 fulltime으로 연속 두 학기 이상 체류한 상태여야 한다. 예를들어 3학기짜리 석사 학위를 진행하는 사람은 첫 학기에 미국에 체류하지 않았다면 두 번째 학기부터는 미국으로 건너와서 체류한 후에 졸업해야 OPT를 발급받을 수 있다. 지난 수십여 년간 이 조건은 큰 의미가 없었지만, 2020~2021년에는 COVID때문에 각국 주재 미 영사관에서 미국 입국 목적으로 유학생 비자(F-1) 발급절차를 밟는 것이 상당히 까다로웠다. 그래서 특히 자국(=주로 중국이나 인도)에서 온라인으로 수업을 들은 학생들이 많았기 때문에 모처럼(?) 이걸 적용 받는 학생들이 엄청나게 늘었다.  

 

2. 발행 비용

예상대로(?) 비싸다. 아래 필요 서류에서 한 번 더 언급할 내용으로 OPT 자체의 신청 비용($410)도 만만치 않지만, OPT 신청 서류 중에 학교에서 발행해주는 (입학 허가 I-20와는 다른)I-20가 은근히 비용이 많이 든다. 학교마다 다른지는 모르겠으나 컬럼비아 기준으로는 $220이었다. 그래서 순수하게 서류접수에 드는 비용은 $220+$410 = $630(한화기준 대략 70만원 수준..)이다. 그리고 택배비용까지 20불 정도는 더 든다. 미리미리 준비해둬야 한다.

 

3. 발급 절차 & 필요 서류

요구사항이 많고 작성도 귀찮아서 OPT 발급을 힘들게 하는 대목이다.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자.

(1) OPT Time line 정하기

OPT의 시작일(종료일은 시작일로부터 1년 후)을 정해야 한다. 학교 웹사이트 별로 OPT 날짜 계산기(OPT calculator)를 제공하는 곳들이 많으니 'opt calculator'를 검색해서 날짜를 결정하면 된다. OPT는 보통 USCIS(미 이민국)에 접수된 시점부터 60~90일이 지난 시점에 발급된다고 한다. 2021년 현 시점에는 OPT 신청자들이 오히려 적을텐데 담당 공무원들이 출근을 안해서 그런건지 발급이 지연되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 소문의 진위 여부는 6월이나 되면 확인할 수 있을 듯..

(2) OPT I-20

준비물: (a) OPT Academic Adviser Form(학교 웹에서 받을 수 있다. 학과장 또는 지정 담당자가 서명해야 한다.),
(b) I-94 form(출입국 기록. 최신본을 요구하기 때문에 i94.cbp.dhs.gov/I94/#/home 여기서 신청하면 된다(무료). Apply for new I-94 탭에서 신청할 수 있다.
(c) (있다면) 이전에 발급받은 EAD(근로허가증) 아마 대부분은 EAD 발급이력이 없을텐데.. 발급 이력이 있는데 만료된 EAD를 소지하고 있지 않아(버렸다든가... 버렸다든가...) 제출이 불가능하면 소명 절차를 거쳐야 할 가능성이 농후하고, 이후에도 발급  절차에 애로사항이 발생할 수 있다.  

1차로 거금(?)인 $220(학교마다 다를 수 있음)을 투입해야 하는 프로세스다. 그리고 동시에, 이때 I-20에 신청한대로 OPT의 유효기간(시작~끝)이 정해진다. 이후에는 변경할 수 없다. 상기 준비물들을 갖춰서 OPT Academic Adviser Form에 서명을 받은 후에 학교의 국제사무소(입학할 때 I-20 발급해준 곳)에 제출하면 I-20 발급 신청이 완료된다. 학과 행정실이 정상 가동 중이라면 3일 내외로 OPT I-20를 받을 수 있다. 받았으면 파란색 펜으로 서명란에 서명 해야한다. 이제 USCIS에 OPT를 신청하는 일이 남았다.

(3) USCIS에 OPT 신청 & 기타 준비서류 

준비물: (a) OPT I-20 복사본,
(b) 지금까지 받은 모든 I-20 복사본(가끔 추가로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 같다),
(c) 신청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촬영 한 여권사진 2장(안내사이트: travel.state.gov/content/travel/en/passports/how-apply/photos.html),
(d) G-1145 form(www.uscis.gov/sites/default/files/document/forms/g-1145.pdf, 발급절차 중 알림수신 동의 서류),
(e) I-765(www.uscis.gov/sites/default/files/document/forms/i-765.pdf, 신상정보 실질적인 신청서류),
(f) 여권 중 사진+신상 있는 페이지, F-1 Visa 페이지의 컬러복사본
(g) 가장 최근의 I-94 form,
(h) 이전에 발급한 적 있는 EAD card 전부.

요구 서류가 많기는 하지만 I-20 발급 시에 뽑아놓은 것들이 있어서 일부는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다. 서류 작성 중 제일 복잡한건 단연코 I-765 form이다. 공문서가 흔히 그렇듯 혼자 작성하면 이해가 어려운 부분이 많기 때문에 가능하면 학교들에서 제공하는 샘플을 최대한 참조하는 걸 권장한다(isso.columbia.edu/sites/default/files/content/govtforms/I-765_sample.pdf: 컬럼비아 대학 제공 샘플).

 

4.  USCIS 송부

신청서를 보내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UPS나 Fedex같은 민간 우편업체를 이용하는 것이다. $40 정도를 지출하면 3일 내로 배송이 가능하다. 둘째는 미국 우편국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상대적으로 60% 정도로 저렴하다는 것 같지만 시간이 많이 걸려서 별로 권장하지는 않는다. OPT 발급에는 우편송부가 완료된 후에도 2달~3달이 걸리기 때문에, 이로 인해 주 단위로 걸리는 우편국 배송은 OPT 발효 시작일 전에 OPT를 받지 못하게 될 수 있다. 그러면 무직체류 가능기간 60일 중 일부를 까먹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접수처는 시카고에 있으며 주소는 아래와 같다.

Chicago Lockbox

USCIS
Attn: I-765 C03
131 South Dearborn - 3rd Floor
 Chicago, IL 60603-5517

process fee로 거금 $410달러를 투입해야 한다. 은행 납부가 가능하긴 하지만 이민국은 check을 선호한다는 것 같다. 마침 처음 계좌를 만들 때 예금을 $50000 이상 넣으면 수표 뭉텅이를 줬기 때문에.. 살면서 처음으로 check를 써서 보내봤다. 

수표 작성. 출처: https://isso.columbia.edu/sites/default/files/content/images/check-guide/HowToWriteACheck.pdf

USCIS에 신청서 접수가 완료되면 I-797C form을 우편으로 보내주는데, 받으면 반드시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 추가 서류나 특이사항에 대한 소명을 요구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I-797C form 표지. 가끔 본문에 추가요구사항이 적혀오기도 한다.

다음에 OPT와 EAD card를 받으면 후속 내용을 포스팅하겠다.

 

https://2ndflight.tistory.com/80

F-1 OPT 발급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