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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노자 in USA

미국에 오기 전에 만들어두면 좋은 단 하나의 카드

by Billie ZZin 2020.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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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국 땅에 오면 여러가지로 곤란한 상황들을 겪게 되는데, 카드의 외환 수수료도 그 중 하나다. 이 문제는 네이버 엔진에 '환율'을 검색하면 볼 수 있는 기준환율 말고도 엄청나게 많은 종류의 환율이 있기 때문이다. 즉, 외환 매도자의 희망 환율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인 것이다.

가끔 가다보면 명동의 사환전(private exchange)가 기준율보다 싸게 해주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보통 환율은 대부분의 경우 네이버에서 검색할 수 있는 당일 환 기준율이 제일 싸다고 보면 된다. 그 말인 즉슨 카드사 또는 판매처에서 적용하는 환율은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얘기다. 예를 들면 아마존은 원화로 결제할 때 달러의 가격을 국내 기준율보다 +20원(대략 2%) 정도 올려서 결제를 받는다. ㅂㄷㅂㄷ...

아마존 결제를 원화로 진행 시 뜨는 환율안내. 이 이미지 캡처 당시 국내 기준환율은 1170원..

국내에 있을 때야 원화로 달러표시 상품을 결제할 일이 거의(일부 매장에서 달러를 받기는 한다) 없겠지만, 장기체류(이를테면 유학) 목적으로 미국에 오면 얘기가 좀 달라진다. 어쨌든 외화 유출때문에 제한이 걸려있어서 국세청에 신고하지 않고 몸에 지니고 나올 수 있는 달러는 만 달러가 최대고, 그마저도 초기정착비로 2개월 정도면 소진이 되고나면 결국에는 한국에 있는 본가에서 돈을 환전해서 보내주거나(이마저도 약간 한계가 있는게, 일반적으로는 5만 불, 유학생 등록이 돼있더라도 1년에 10만 불 이상을 직접 송금하면 국세청에 자동통보된다.) 자신의 한국 계좌에 연결된 한국 카드를 써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찾아보면, 한국에서 달러화 예금을 해둔 계좌에 연동되어있고, 별도 환수수료 없이 결제가 가능한 카드가 있다. 글로벌 월렛(Global Wallet)이다.

이렇게 생겼다. 이미지 출처: 한국 씨티은행 홈페이지

이 카드는 흔히 벌지 브래킷(bulge bracket)이라고 불리는 대형은행 그룹에 속하는 회사 중 한국에서 개인금융을 취급하는 유일한 은행인 씨티은행에서 발급받을 수 있따. 체크카드라서 그런지 연회비가 없다. 광고였으면 돈도 벌고 좋았겠지만 광고가 아니다.

www.citibank.co.kr/CrdPrdcAllc9600.act?PROD_CODE=080031&PROD_MAIN=10

 

씨티 글로벌 월렛 체크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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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월렛의 가장 즉각적인 장점은 미국에서도 한국에서 체크카드를 쓰듯이 물건 구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수수료는 일절 없다. 미국에서 현금을 잔뜩 들고 다니는 게 위험하고, 그럼에도 가져올 수 있는 현금이 제한적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돈을 좀 쓸(수천~수만 달러 상당) 예정인 여행 목적으로도 상당히 쓸만하다. 단, 한국에서 일일 전자결산을 진행하는 시간인 자정~새벽 1시, 즉 동부 현지시각 기준 오후 1시~2시 사이에는 결제가 잘 안될 수도 있다.

한국 씨티은행에 외화를 많이 넣어두면 좋은 점이 또 한가지 더 있다. 미국에서 계좌를 열고(휴대폰 요금 할인, 자동계좌이체 캐시보너스 등 미국 은행이 주는 혜택을 받으려면 미국 계좌가 필요하다. 학비 낼 때 수수료도 장난이 아니므로 미국 계좌에 돈이 많으면 한국에서 계속 돈을 받는 것 보다 낫다.) 한국에서 오는 송금을 받으려고 하면, 보내는 은행에서 환전 수수료(송금 환전 수수료는 정말 비싸다..)를 떼고, 송신 수수료를 떼고, 받는 은행에서 또 수신 수수료를 떼서 3번 정도 수수료를 내야 한다.  

하지만 글로벌 월렛 카드를 사용하면 한국에서 환전수수료 우대 혜택을 받은 환전금을 한국의 씨티은행 계좌에 예치하면 되므로 환전수수료가 상대적으로 싸고, 송신수수료는 변함이 없지만, 미국 씨티은행에서 priority급 이상(5만달러 이상 예치) 계좌에 대해서는 타국의 씨티 은행 법인에서 송금한 돈에 한해서는 수신 수수료를 떼지 않기 때문에, 1만 달러 정도를 송금하면 총 수수료 관점에서 봤을 때 원화로 낼 돈 다 내고 송금할 때보다 상대적으로 최소 50달러 정도를 절약할 수 있다(아무래도 환전 수수료가..). 미국에서도 초메이저 은행인 체이스나 뱅크오브아메리카 수준만큼은 아니더라도 씨티은행 영업점이 많이 있다는걸 고려하면 놓칠 수 없는 혜택이다. 특히 뉴욕은 더 그렇다.

ATM도 사용할 수 있는데, 확인해보니 제휴국가 내 씨티 지점에서 출금을 하면 ATM 수수료 $1 + 출금액의 0.2% 수수료가 나온다. 1만 불을 ATM으로 출금하면 21달러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는 셈이다. 같은 계좌에서 달러 송금을 진행하면 금액 양에 관계없이 $26 정도가 드는걸 고려하면 1만 달러 정도를 출금할 때는 ATM 출금이 미묘하게 더 쌀 수도 있다. 다만, 한 번에 출금할 수 있도록 한도를 미리 늘려놓는게 좋을 것이다. 외국 ATM은 씨티 말고 다른 은행의 것을 사용하면 수수료가 매우 비싸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미국의 씨티 은행의 priority 계좌에 5만달러를 90일 예치하면 cash bonus가 700달러 들어오니..장기체류 하면 상당히 괜찮은 거래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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