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도 IMF(International Money Fund)라는 단어를 무서워한다.
IMF는 국제금융기구의 하나다. 주로 외화부족 위기를 겪는 국가들에게 높은 금리로 수익을 내는 기관이다.
IMF가 뭐하는 곳인지, 그리고 이것과 악연이 있는 국가들에 대해서는 다음에 좀 더 상세히 리뷰하게 될 것 같다.
오늘 간단하게 前 한국경제 주필인 정규재 현 펜앤드마이크 대표가 옛날에 썼던 책의 일부를 포스팅하겠다.
IMF 사태는 1997.11.21. 야간에 구제금융 신청을 발표했고, 동년 12.3.에 시작되어 2001년 8월 23일에 마무리된 금융위기였다. 우리는 07년 말 터졌던 미국발 리먼 브라더스(Lehman Brothers Inc.) 사태에서 비교적 쉽게 벗어난 국가이기 때문에, 지난 30여년간 최대의 금융위기는 IMF 사태였다(그 전의 전지구적 위기로 오일쇼크가 있다).
1. 1997년(달러절하가 전세계적 트렌드)
<동남아 외환위기>
1.23: 한보철강 부도, 부도채권 규모 60억달러. 10년 이래 첫 대기업 부도. 논란 끝에 법정관리 돌입
3.10: 태국 정부 금융기관 부실채권 39억 달러 매입 발표. 캉드쉬 IMF 총재 "위기는 더 이상 진전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
3.19: 삼미 부도. 직후 일련의 외화조달계획 발표. 은행 및 기업의 해외차입 자유화 조치 포함.
3.28: 말레이시아 중앙은행, 부동산 및 주식대출 금지 조치.
4.21: 한국 정부 부도유예협약 발효. 진로그룹 첫 적용.
5월 초: 일본 정부 엔 하락 관련 "금리인상 검토" 발언. 아시아 위기 촉발. 국제 투자가들 아시아 주식 매각 시작.
5.14~5.15: 공매도 자본 태국 바트화 공매도 시작, 태국과 말레이시아, 싱가폴, 홍콩 등 정부 외환시장에 공동 개입해 바트화 매입(=바트화 방어). 필리핀 정부 콜금리 1.75% 상승해 13%로 인상. 달러 매각-페소화 매입 조작.
5.23: 태국 파이낸스 부도로 태국 위기감 고조. 이 사건으로 한국 종금사들 아시아 영업타격.
6.19: 암누아이 비라반 태국 재무장관 사임. 차왈릿 용차이윳 총리 "바트화 절하 안한다"고 서언, 필리핀 콜금리 15%로 추가 인상.
6.27. 태국 정부 16개 부실금융기관 영업정지
7.2. 태국 바트화 유동화(=고정금리에서 변동금리로 이행) 선언. 시세 달러당 28.80 바트로 폭락(-15~20%). 필리핀 대규모 달러 매각 등 페소화 방어 총력전.
7.3: 필리핀, 외환시장 불안정 방어 목적으로 콜금리(=CD금리, 은행간 거래에서 통용되는 금리) 15%에서 24%로 기습인상
7.8: 말레이시아 당국 외한시장 대규모 개입
7.11: 필리핀 페소화 변도폭 확대. 캉드쉬 IMF 총재 필리핀이 요처한 확대신용 공여제도(EFF: Extend Fund Facility) 승인. 인도네시아 루피아 환율 변동폭(=상/하한가 제도) 8%에서 12%로 확대.
7.14: IMF, 필리핀에 신속지원제도에 의한 11억달러 지원 제안, 말레이시아 중앙은행, 링기트 방어포기 선언(=시장개입 중단).
7.15: 기아차 부도위기, 협조융자 신청, 부채 10조 규모.
7.24: 동남아 통화 전반 폭락. 말레이시아 링기트 38개월만의 최저시세(1$/2.653링기트). 홍콩, 10억 달러 투입해 홍콩 달러 방어(=달러팔고 홍콩달러 사고)
7.28: 태국 IMF 구제금융지원 공식 요청
8.5: 태국 48개 금융기관 폐쇄
8.13: 인도네시아 루피아 방어 총력. 달러당 2685루피아로 폭락
8.14: 인도네시아 관리환율제 폐지하고 변동환율제 도입. 루피아 달러당 2755까지 하락. 뱅크 인도네시아(중앙은행) 금리 인상.
8.15: 공매도세력 홍콩달러 공격. 주가폭락. 오버나이트 금리 6.5% → 8.0%로 상승
8.20: IMF 태국지원금 39억 달러 승인. 지원총액은 172억 달러.
8.25: 한국 정부 금융기관 대외채무 지급보증 약속. 제일은행, 서울은행과 종금사에 한은 특별융자 1조 원씩 지원. 제일은행에 정부주식 추자 8천억 원 추진. 외국인 주식투자한도 확대(23%→26%).
9.4: 필리핀 페소 다시 폭락. 1달러 당 32.43페소. 말레이시아, 1달러당 3링기트 돌파. 마하티르 대형국책사업 무제한 연기.
10.1: 말레이시아, 링기트 외환시장 개장 두 시간만에 4% 하락
10.8: 인도네시아, IMF에 구제금융 신청. // 동남아지역 IMF 돌입
<외환대란 북상>
10.20~23: 홍콩 주가 4일동안 24% 폭락. 금리인상 및 통화위기 우려감 등 고조. 투자자들 홍콩달러의 미 달러 연동제(페그제, peg system) 폐기 우려. 대만달러 평절하가 홍콩 강타.
10.24: S&P에서 한국 신용등급 하향조정으로 증시 폭락. 한국 정부 기아대책 발표
10.27: 홍콩 증시 항셍지수 5.8% 재폭락. 미 증시 7.2% 하락 등으로 서킷브레이크.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도 하락
10.31: IMF, 인도네시아에 230억 달러 지원패키지 확정. 미국은 제2선 자금으로 30억 달러 약속. 홍콩 등 대부분 증시 반등.
11.6: 한국은행 외환시장 개입. 외국언론들 "한국상황 악화"보도. 원화 달러당 973.65원 기록. IMF, "한국 상황 충분히 관찰 중이며 만일 곤란한 상황이 발생하면 즉각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
11.8: 코스피 3.9%추가 급락으로 500 선 붕괴. 외국인 7000만 주 매도. 한국 정부 외국언론 보도에 불만 표시. 외국언론들은 "한국의 외환 보유고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으며 한국 원화는 머지않아 폭발하고 말 것"으로 보도.
11.10: 홍콩 등젠화 행정장관, "달러 페그시스템 유지한다"고 발표. 브라질 총규모 180억달러의 초긴축 98년 예산안 발표
11.11: "홍콩이 폭발 직전이다"라는 루머가 아시아 시장을 긴장으로 몰아넣음. 원화 달러당 999.9원으로 개장, 989.8원으로 폐장. 한국은행 하루종일 반복적으로 시장 개입. 1000원 방어 목표.
11.13: 캉드쉬 IMF 총재 "홍콩은 위기로 가지 않은 것이다. 금융기관 등 시스템 안정되어 잇다. 홍콩에 위기가 발생한다면 내가 놀랄 것이다" 발언
11.14: 김영삼 대통령 IMF행 결심
11.16: 캉드쉬 IMF 총재 극비 방한. IMF 구제금융 신청 건 협의.
11.17: 한국 정부 시장개입 포기. 달러 당 1000원 붕괴
11.19: 강경식 경제부총리 경질. 임창열 신임 재경원장관은 대통령 자문기구로 비상경제대책위원회 구성 발표. 환율 변동폭을 2.2.5%에서 10%로 확대하는 등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종합대책 발표. 달러당 1035.5원
11.20: 아시아지역 통화들 원화에 자극받아 일제 하락. 인도네시아 -1.86%, 말레이시아 링기트 -2.09%, 필리핀 페소 -1.85%, 대만 달러 -2.59%.
<IMF>
11.21: 임창열 신임 부총리, IMF 구제금융신청 저녁 늦게 발표. 200억 달러 규모 예상, 외신들은 600억 달러 필요할 것이라고 타전
11.24: 일본 야마이치 증권사 폐쇄 발표로 코스피 -7.17% 폭락
11.25: 캐나다에서 APEC 정상회담 폐막, S&P 한국 장기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하향. 전망은 '부정적'.
12.2: 그린스펀 FRB 의장 "아시아 경제위기 불가피. 90년대 호황이 정부주도 과잉투자 거품을 만들었다. 고통과 구조조정을 겪겠지만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언급. 한국에 대한 구제금융 조건이 가혹할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오면서 아시아 시장 위축. 9개 종금사 폐쇄설이 나오면서 코스피 4.14% 급락, 376포인트. 10년 이래 최저시세.
12.3: IMF와의 이행각서 사인이 늦어지면서 아시아시장 전반에 걸쳐 우려감 증폭. 코스피 -5% 급락했다가 상승반전으로 마감. 역대 2번째로 많은 거래량 기록.
12.5:한국 정부, IMF와 98년 거시경제지표 합의. 경제성장률 6%에서 3%로, 인플레이션 5%, 재정부문에서는 지출을 줄이고 세입을 늘려 흑자 만들기로. IMf는 1차 지원금 56억달러 즉각제공 발표. 2차지원금 36억 달러는 경제개혁 상황을 보아가며 18일에 제공키로 약속. 환율 1170원에서 1230원으로 상승.
12.8: 한라그룹 부도. 한국 단기금융시장에 우려감 확산. 정부가 1조 1000억 원 상당의 제일은행과 서울은행 주식을 매입할 것이라고 은행측이 발표.
12.9: 수하르토 대통령의 병세 악화 루머. 루피아화 전날 4141에서 4625로 10% 폭락. 다른 아시아 증시도 투자자의 우려가 커지면서 투매 발생.
12.10: 한국 정부 금융시장 안정대책. 임창열 부총리는 9개 종금사 영업중지 발표. 이 날 추가로 나라, 대한, 신한, 중앙, 한화 종금 등 5개 종금사 영업을 1998년 1월 말까지 일시정지시킬 것이라고 밝힘. 주가는 상승.
12.11: 아시아 증시 폭락. 김영삼 대통령, 경제위기에 대해 두번째 대국민 사과 발표.
12.12: 한국 정부 채무 불이행(디폴트) 기로. 환율은 거래시작 수분만에 상한가. 달러당 1891.4원까지 올랐다가 한은 개으로 1600원 대까지 반락. 정부는 한은으로 하여금 63억 달러를 외화부도위기에 직면한 시중은행에 지원토록 요청.
12.15: 아시아 통화 하락행진. 루피아 12% 폭락. 필리핀 페소화 낙폭 25년 만에 최고치. 태국 바트화 5.3% 폭락. 각국 주가 동반하락.
12.18: 김대중 대통령 당선
12.22: 무디스, 한국, 인니, 말레이시아 등 채권과 은행예금 등급 하향조정. "외화부족 반영". 한국 정부 채권시장 자유화조치 실시.
12.23: 코스피 7.5% 폭락. 종합주가지수 366.36 기록. 861개 상장종목 중 772개 종목 하한가. 전일 김대중 대통령 "우리나라가 내일 아니면 모레 부도를 낼 지경에 봉착해 있어 잠이 안온다"고 언급. S&P 장단기신용등급 정크본드 수준으로 조정. 대통령 언급에 국제시장 한국 디폴트 우려감 고조. IMF 약속한 30억 달러 긴급 지원. 한국정부의 외채규모 '12월 만기도래분 150억 달러, 1월분 150억 달러'로 평가.
<협상>
12.24: 뉴욕에서 6개 대형은행 "뉴 머니 조달 한국과 협의 중" 발표.
12.25: 이경식 한은총재 3일 일정으로 일본 방문
12.27: 청구그룹 7억 13000만 달러 부채 남기고 법정관리 신청. 루빈 미 재무장관 "아직 한국은 외채를 지불하고 있다"고 언급.
12.29: 뉴욕서 6개 미 채권은행들 회의. 한국 외채를 일단 1998년 3월까지 연장해주기로 합의. 일본서도 10대 은행 별도회동 총액 243억 달러 연장해주기로 합의.
2. 1998년
1.5: 엔화 약세로 돌아서면서 아시아 통화 폭락.
1.7: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4개 국 연일 환율 폭락.
1.8: 인도네시아 루피아 하루만에 26% 폭락. 인도네시아 모라토리엄 선언 가능성 고조.
1.12: 홍콩주가 8.7% 폭락. 페레그린 증권그룹 파산 선언.
1.18: 김대중 대통령 대국민 연설 "진짜 고통은 이제부터다. 한국인의 저력을 보여주자."고 호소.
1.21: 루피아 달러당 11600 루피아로 마감(1년동안 75% 폭락..).
1.22: 루피아 추가폭락. 달러당 15000루피아.
1.27: 인도네시아 정부: "민간왜채 660억 달러 일시지불 중단" 선언.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 조치가 모라토리엄 선언은 아니라고 주장.
1.28: 일본 미쓰즈카 대장상, 대장성관리들 스캔들로 사임.
1.29: 한국 외채 뉴욕협상 종료. 대상금액 240억 달러를 카테고리별 연장키로 함.
1.30: 하시모토 총리 마쓰나가 히카루 대장상 임명. 일본 주가 하락. 스캔들 파장 우려 계속. 한국 정부 종금사 10개 폐쇄.
2.6: 한국 노사정 해고문제 합의.
2.10: 루피아 28% 폭등. 인도네시아가 통화보드제 도입설.
2.12: 인니, 서부 자바에서 폭동 발생. 골카르당 국회의장으로 하르코모, 부통령 후보에 하비비 발표. 그린스펀 FRB 의장 의회 증언에서 "아시아위기 전세계로 확산될 가능성 있다."고 경고.
2.16: 캉드쉬 "인니 통화보드제 강행할 경우 지원없다"고 공개언급
2.17: 인도네시아, 수하르토 소에드라쟈드 드지완도노 중앙은행장 해임.
2.21~22: 인도네시아 통화보드제 포기 발표.
2.23: 인도네시아 위란토 사령관 거리시위 불법화. 이미 12개 도시에서 폭동 발생.
2.25: 김대중 대통령 취임. 한국 야당 총리인준 거부.
2.26: 인도네시아 민간챛무 첫회의. 1월 26일 채권단 구성. 협상대상금액은 730억 달러.
3.5: 수하르토 IMF 협약안 준수 발표. 인도네시아 정부 대규모시위 금지. 학생들 시위가담으로 확대 일로.
3.6: 인도네시아 정부, 밀가루, 설탕, 콩, 수입 식품에 달러당 5000루피아 환율 적용하겠다고 발표. 사실상 보조금.. IMF, 이행각서에 대한 기술적 위반이라고 바표.
3.10: 수하르토 재선임.
3.19: 주룽지 총리 "홍콩달러와 인민폐는 절대 방어한다"고 선언.
3.20: 하야미 미사루 일은 총재 취임. "일은은 일본경제의 양심이 되어야 한다. 금리가 너무 낮다. 문제는 언제 금리를 올리느냐다." 언급.
3.27: IMF 인도네시아 민간채무문제 협의 성공적이라고 언급. 인도네시아 폭동 확산으로 말레이시아로 피난민 몰림.
4.1: 일본 트리플 약세로 회계연도 시작. 니케이 1.73% 하락. 엔 시세는 달러당 133.9엔
4.3: 무디스, 일본 장기외환등급전망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 일본 주가 하락. 이 소식에 영향 받아 코스피 4.23% 급락.
4.9: 하시모토 총리 4조 엔 소득세 감세 발표.
4.17: S&P가 일본의 신용등급을 내릴 것이라는 루머로 엔화 132엔까지 하락.
4.23: 대만 역외 선물환거래 신고 의무화 조치 발표.
4.24: 일본 정부 16조 엔 경기부양책 발표.
5.3: ECB(Europe Central Bank) 총재 뒤젠베르그 선임.
5.6: 인도네시아 사태 악화로 아시아증시 일제히 폭락.
5.8: 인도네시아 시위 격화. 군부경고 불구하고 학생시위 확산.
5.12: 무디스 19개 한국은행들 신용등급 하향조정.
5.19: 인도네시아수하르토 법에 따라 대통령선거를 실시할 것이며 자신은 출마하지 않겠다고 성명 발표.
6.10: 아시아 위기감 고조. 엔화 달러당 141엔. 홍콩 주가 4.91% 하락해서 1995년 3월 이후 최저치.
6.12: 엔화 달러당 144.75엔으로 급락. 코스피 8.1% 폭락하여 302.09.
6.17~18: 미국 17일 오후 늦게 엔 시세 떠받치기 위한 시장개입.
6.28: IMF 러시아 구제금융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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