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는 사람을 헷갈리게 만드는 지명들이 많이 있다. 특히 뉴욕(New York)은 똑같은 이름을 여기저기서 다 쓰고 있기 때문에 단어 상의 미세한 차이(뉴욕 주, 뉴욕 시, 뉴욕)로 지칭하는 대상이 모두 다른 용어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에 대해 알아보겠다.
1. 뉴욕 주(New York State, NY)
우선 뉴욕 주(New York State, NY)는 행정적으로 State에 해당한다. 미국의 영어명칭은 미국의 구성 과정을 매우 잘 드러내는데, "United States of America(USA)"를 우리말로 번역하면 "아메리카 대륙의(of America) 국가(States)들의 연합(United)"이다. 미국은 여러 개의 국가(States, 주)들의 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연합에 가입한 순서대로 하면 뉴욕은 미국의 11번째 주에 해당한다. 참고로 제일 처음 가입한 주는 1787.12.7.에 가입한 댈러스(Dallas), 마지막으로 가입한 주는 1959.8.21.에 가입한 하와이(Hawaii)이다.
뉴욕 주는 미 연합국의 구성 '국가' 중 하나이며, 미국의 동부 끝 해안을 따라 위치하고 있다. 이는 우리에게도 친숙한 이름인 캘리포니아나 텍사스처럼 엄청나게 큰 면적을 가진 행정 단위이며, 뒤에 언급할 뉴욕 시와 뉴욕을 포함한다. 아래 링크에서 뉴욕 주의 거대한 사이즈를 확인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뉴욕 주' 에는 관심이 없다. 미국의 다른 주들과 마찬가지로 주의 주요 도시인 NYC를 제외하면 사실상 시골이기 때문이다..
2. 뉴욕 시(New York City, NYC)
다음으로 뉴욕 시(New York City, NYC)는 뉴욕 내에서 도시(City)에 해당하는 5개 구역을 묶어 이르는 말이다. 유명한 순으로 맨해튼(Manhattan, 미국인 걸로 유명한 곳), 브루클린(Brooklyn, 캡틴 아메리카의 고향), 퀸스(Queens, 스파이더맨의 고향이며 JFK 공항이 있다), 브롱스(Bronx, 힙합의 도시), 스태튼 아일랜드(Staten Island, 외국인들에게 안 유명한걸로 유명하다)들로 이루어져 있다. 아래 링크에서 뉴욕 주(NY)의 어느 부분이 뉴욕 시(NYC)에 해당하는 지를 알 수 있다.
매스미디어에 자주 노출되는 뉴욕 시장(최근 인물들로는 마이클 블룸버그, 쿠오모 등...)이라는 사람들이 바로 이 NYC의 시장이다. 어째 뉴욕은 주지사보다 시장이 더 유명한 것 같다.
3. 뉴욕(New York)
마지막으로 뉴욕(New York)은 일반적으로 뉴욕 시의 일부 지역(행정용어로 borough)인 맨해튼 섬(Manhattan Island)을 가리키는 말이다. 뉴욕 주 내에서도 주소에 "New York"라고 쓸 수 있는 곳은 여기 뿐이다. 미국에서 주소를 쓸 때는"건물 + 번지, Borough, State" 순으로 쓰는데, 예를들어 "xxxx New York, NY"라고 쓰면 주소로 지정한 xxx가 뉴욕 주(NY)의 맨해튼(New York)에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다른 예로 "yyyy Bronx, NY"라고 쓰면 yyyy가 뉴욕 주(NY)의 브롱스(Bronx)에 있다는 것이다. 맨해튼은 우편번호(Zip Code)가 10으로 시작하는 걸로도 유명하다.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미국 외 국가에서 일반적으로 알려진 '뉴욕'이라는 단어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자유의 여신상, 월 스트리트,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카네기 홀, 브로드 웨이, 타임 스퀘어, 허드슨 강 등-은 모두 맨해튼에 위치한 것들이다(아, JFK 공항은 예외다). 맨해튼은 지역 내 매우 오래된(1950년대 건축된 것들도 흔하다...) 것으로도 유명하다.
다음에는 맨해튼의 세부지리에 대한 포스팅을 올려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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