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 America is under attack."
1. 2001년 9월 11일 아침(동부기준시)
21세기가 된 후, COVID-19을 포함하여 범지구적 충격을 준 사건이 몇 건 있었지만 아마 90년대 이전에 태어난 사람들에게 가장 충격적이었던 사건은 9.11 테러일 것이다. 이 사건은 소련붕괴 이후의 달콤한 평화를 단 하루만에 끝냈고, 멈출 수 없을 것 같았던 세계화에 제동을 걸었다.
사망자만 3000여 명을 포함하여 6000명이 넘는 사상자를 낸 이 역사상 가장 큰 성공(...)을 거둔 테러는 2001년 9월 11일 현지시각 오전 8시 46분, 우리 시각 밤 9시 46분에 맨해튼 남쪽에 있는 세계 무역센터(World Trade Center, WTC 흔히 쌍둥이 빌딩이라고 불렸다.) 북쪽 타워에 아메리칸 에어라인 11번 항공편(AA11)이 충돌하면서 시작되었다. 구 쌍둥이빌딩의 지도 상 위치는 아래와 같다.
이 첫 번째 충돌(First Impact)의 영상은 전세계에서 단 하나만이 남아있다. 워낙 갑작스러운 일이었기 때문에 당시 맨해튼 남쪽에서 소방관에 관한 다큐를 찍던 쥘 노데라는 사람이 비행기 소리를 듣고 카메라를 돌려서 찍은 것이 그것이다. 이때부터 모든 방송사가 쌍둥이 빌딩으로 달려가서 취재를 시작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항공사고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두 번째 충돌(Second Impact) 영상에 해당하는 상황이 생중계로 미국 전역에 송출되면서 전대미문의 테러가 일어나고 있음을 사람들이 인지하게 된다. 이때 충돌했던 비행기는 유나이티드 항공 175(UA175)편이었다.
잘 기억되지 않는 사실 중 하나는 이 날 테러에 동원된 비행기가 총 네 대 였다는 것이다. 첫 번째 충돌이 있은지 1시간 정도 지난 9시 37분에 펜타곤 서쪽 외벽에 아메리칸 항공 77편(AA77)이 충돌했다. 세 번째 충돌이었다. 9.11 테러의 마지막 희생자들이자 영웅들은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93편(UA93)에 타고 있었다. 이 네 번째 비행기의 승객들은 피랍 직후 기내 전화와 휴대전화를 이용해 가족들로부터 비행기가 자폭테러에 사용될 것을 알게된 후, 조종실을 탈환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다. 객실의 테러리스트 둘을 제압하고 도구를 이용해 조종실 문을 부수고 조종실을 점거한 테러리스트를 제압했지만, 얼마 후 비행기는 전속력으로 펜실베니아의 어느 들판에 추락하고 말았다. 이 비행기는 워싱턴으로 향하고 있었고, 목적지는 틀림없이 백악관 아니면 국회의사당이었다.
2. 현재
지금은 관광명소(?)가 되었다. 쌍둥이 빌딩이 서있던 두 자리는 "Ground Zero(핵무기 폭심지를 이렇게 부른다)"라는 이름이 붙어있고, 거대한 구멍 두 개가 파여 있다. 사진에서 보이는 구멍의 벽 바깥 쪽에는 희생자들의 이름들이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
9.11일에는 양쪽 pool에서 빛이 나와 그 날의 희생자들을추모한다.
전반적으로 맨해튼의 지하철역 대부분이 잘 관리되지 않아 매우 지저분한 데 반해 WTC는 역이 매우 깨끗하게 정비돼 있었다. 당시 빌딩의 붕괴로 지하철역이 반파되었던 것을 다시 일으킨 모습이다.
인근에는 다시 One World Trade Center라는 이름의 건물지 지어져 있다. 가슴아픈 사건에도 불구하고 세계는 하나라는 뜻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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