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햄버거 체인의 제왕은 누구나 알다시피 맥도날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쉐이크쉑(Shake-Shack)과 오늘 소개할 인앤아웃은 맛 좋은걸로 유명한 햄버거 체인이다. 이 중에서도 인앤아웃은 동부 촌뜨기(...)들이 서부에 여행을 가면 기대하고 방문하는 곳으로 명성이 높다.
동부인들에게 인앤아웃이 특별한 이유는 서부 해안가(west coast) 지역에만 입점하기 때문이다. 뉴욕(동부)에 본사가 있는 쉐이크쉑은 서부에도 있지만, 캘리포니아에 본사가 있는 인앤아웃은 동부엔 없다. 이처럼 근거가 좀 희박하긴 하지만 그럼에도 미국 사람들에게 햄버거 동서구도는 여전히 남아있어서 동부는 쉐이크쉑이고, 서부는 인앤아웃이다.
약간 놀라운 점을 한 가지 짚고 넘어가면 인앤아웃의 설립연도는 맥도날드보다 앞서있다: 인앤아웃은 1948년에, 맥도날드는 1955년에 설립되었다. 반면에 쉐이크쉑은 설립연도가 2004년으로, 상대적으로 매우 젊은 체인이다. 서부로 여행을 갔으니만큼 인앤아웃은 꼭 방문해보고 싶었다.
1. 위치
라스 베가스 인근에는 인앤아웃이 제법 많이 있다.
스트립의 플라밍고 호텔(Flamingo Hotel)을 둘러싸고 있는 샛길(?)로 쭉 들어가면 인앤아웃 스트립 지점에 도착한다.
2. 메뉴 & 가격
쉐이크쉑같은 약간 비싼 햄버거를 생각했는데,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 맥도날드보다 더 싸다. 아무래도 손님이 많은 데는 이런 이유가 크게 작용하는 듯 했다. 한끼 때우기엔 정말 괜찮은 가격이다.
3. 실물
식사는 아주 수수한 모양으로 나온다. 인앤아웃의 트레이드마크인 붉은 다라이(?)의 버거세트 두 개를 넣기 위해서 만들어진 듯한 사이즈가 인상적이었고, 특히 콜라가 무제한 리필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아내는 탄산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컵은 하나만 받았다. 라스 베가스의 낮은 엄청나게 덥기 때문에 나갈 때 한잔 더 뽑아서 나가면 좋다 ㅎㅎ..
야채는 먹어본 체인 중에 신선도가 눈에 띌 정도로 좋았다. 토마토와 상추가 아삭한 느낌 ㅎㅎ 근데 패티는 그저 그랬다. .ㅠㅠ 한장 더 넣어먹을걸 그랬나?
4. 평가 & 비교 (vs Shake-Shack)
https://blog.naver.com/hyunah72/222068027241
쉐이크쉑은 예전에 포스팅하려다가 못 쓴 건데.. 지금 와서 사진 찾기도 힘들고 하니 그냥 아내의 블로그 링크로 갈음하겠다.
요리로 아쉬운 점은 프렌치프라이.. 위의 사진에도 살짝 나오지만, 겉바속촉의 식감 때문에 쉐이크쉑에 반했던 것이었는데 인앤아웃은 그런 경험을 제공하지 못했다.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맥도날드의 프라이가 더 좋았던 것 같기도..
사용자 경험(?)으로 아쉬운 점은 매장 내 식사 경험이었는데, 전형적인 박리다매형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보니, 물론 그정도 캐파가 없었으면 앉아있지도 못했겠지만, 작은 매장 내에 사람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매우 북적거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장 청결상태가 잘 관리되고 있었던 것은 인상적... 이었다.
한줄 평: 남자들끼리 한 끼 때우기엔 좋지만 여자친구나 아내는 썩 달갑지 않아할 가능성이 높다.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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