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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리뷰

지금이 바닥은 아닌 이유

by Billie ZZin 2020.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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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eople are yelling ,'Swing you bum!' Ignore them."
("'휘두르라고, 멍청아!'라고 사람들이 소리를 지를겁니다. 무시하세요.")

-Warren Buffet(워런 버핏) -


좋은 수익을 내기 위해 바닥에서 살 필요는 없으며, 고점에서 팔 필요도 없다. 살면서 몇 번은 행운에 의해 그런 일들이 생기기 마련이지만, 아주 높은 확률로, 혹은 항상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은는 거짓말쟁이다(볼드체는 미국 우드로 윌슨 대통령의 경제참모였던 전설적 투기꾼 중 한명인 버나드 바루크(Bernard Baruch)의 말을 인용).

그럼에도 역사적 바닥에서 팔고, 역사적 꼭지에서 사버리는 사태는 누구나 피하고 싶은 일인 동시에, 투자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반드시 피해야 하는 사건이다. '지금도 바닥이야'라는 말이 나온다는 자체가 바닥이 아니라는 증거이며, 계속해서 새로운 논리가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결코 바닥이 아니다. 크게 두 가지 이유에서 그렇다.

하이먼 민스키 모델(Hyman Minsky Model)

1. 당신이 자산을 뭘 사야될지 고민하고 있다.

   - 단언컨대, 바닥이 바닥인 이유는 사람들의 자산에 대한 관심이 완전히 식었기 떄문이다.
   - 시장의 모든 플레이어들이 엉덩이가 들썩이도록 자극하는 가장 강한 감정은 질투심이다.
   - 남들이 다 벌 때 못버는 것 만큼 스트레스 받는 일도 없다.
     때로는 닳고 닳은 트레이더도 휩쓸릴만큼 이 감정은 강력하다(제일 밑에 후술).

2. 사람들의 손에 현금이 있다.

   - 기존 마켓 참여자라면, 바닥과 버블의 징조는 책 한권만 읽어봐도 알 수 있다.
   - 바닥의 문제는 현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극소수라는 것이다
     ; 돈이 들어오면 시장은 금방 반등한다.
     버블의 문제는 언제 끝날 지를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 알면 누구나 공매도를 걸어서 돈을 벌었을 것이다.
   - 두 현상의 공통점은 신규 유입자금의 고갈이다.

3. 나의 판단법

   - 버크셔는 지난 50년간 복리 수익률에서 나스닥 지수를 통계적으로 연 평균 +8~9%p 이긴다. 
   - 포트폴리오가 건강하고 수익성이 탁월한 회사로 되어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 하지만 동시에, 버크셔는 역사적 버블이 있었던 시기에 나스닥에게 크게 졌다.
   - 지난 1년간, 나스닥은 20% 상승했다. 버크셔는 16% 하락했다. 
     나스닥에 36% 진 것이다. 3월 폭락 이후 상대성적은 더 처참하다.

마지막으로 닳고 닳은 트레이더의 실수를 언급하겠다. 오늘의 주인공은 드러켄밀러(Druckenmiller)다.

정크본드의 마법사, 스탠리 드러켄밀러(Stanley Druckenmiller)
IT 버블 당시 드러켄밀러의 베팅 일지

IT 버블 때, 그는 버블 초입에 2억 달러 공매도를 걸었다(실제로는 레버리지를 x3~4는 끼고 있었을 것이기 때문에 리스크 노출은 어마어마했을 것이다.). 얼마 후 시장이 18% 상승하자, 그는 6억 달러를 잃고 숏포지션을 청산한다. 그 다음, '생각이 바뀌었다'고 롱 포지션 60억 달러를 잡는다.

그는 마켓에 오래 머물러 있었고, 또 상당히 긴 기간동안 승리했기 때문에, 남들이 돈을 벌 때 자신의 이력이 손실로 마감하는 것을 견딜 수 없었을 것이다. 그의 베팅은 처음에는 성공적이었다. 기술주 버블이 절정에 치달으면서 얼마간 크게 돈을 벌었다. 비극은 그가 그때 포지션을 청산(closing out)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는 버블이 붕괴할 때 고집스럽게 버텼기 때문에, 버블이 끝나고 폭락장이 시작된 후로도 6주일 가량을 더 버텼고, 그때문에 수익금을 다 날린 후로도 30억 달러를 잃었다. 드러켄 밀러는 후일 "감정적 노이로제에 걸려있"었기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고 고백했다. 얼마 후, 그는 자신의 고용주이자 정신적 지주이기도 했던 조지 소로스로부터 해고당한다. 

IT 버블 당시 드러켄밀러의 포지션 중 가장 드라마틱했던 베리사인의 차트. 닷컴 기업들의 도메인을 제공하는 회사였고, 닷컴 버블 때 버블의 절정을 달렸다.

 


"배운게 하나도 없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건지 알 수가 없었다.
배운 게 있다면 다시는 이렇게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

- 스탠리 드러켄밀러 -


비싸게 잡아야 할 찬스는 거의 없다. 그걸 잡지 못했더라도 다음 찬스는 오기 마련이다. 대부분의 전설적인 투자자들은 아마존도 그냥 보내고, 구글도 그냥 보냈다. 그래도 그 다음 버스는 계속 왔고, 아마존만큼 좋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돈을 벌었다. 결론적으로, 사람들이 추천종목을 찾아다닐 때는 바닥이 아니다. 아무거나 추천종목을 불렀을 때 사람들이 당신을 무섭게 노려본다면, 그때가 바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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